티스토리 뷰

렘쿨하스의 작품은 프랑스에선 쉽게 볼수가 없다.

파리의 주시유 도서관과 릴의 그랑빨레, 릴의 도시 프로제에 참여한것 외엔, 

라빌레뜨도 프로젝트로 그치고, 레알도 프로젝트로 그쳤다.

그런데, 초기의 렘쿨하스의 주택 작품이, 하나는 파리근교 생끌루에 하나는 보르도에 있다.

 

이전엔 렘쿨하스의 작품을 설명해 가는 그 과정의 논리성과 명확함을 좋아했는데,

두개의 주택 작품을 알게 된 이후엔, 

그의 명확하고 날카로운 대지 해석, 요구되는 조건들이 투명함을 드러내며 조형화 되는 놀라운 창조력. 그리고 구조와 개념의 조화. 이 모든 방식이 다 맘에 든다.




* 주택의 지붕에 설치된 수영장과 딸의 거주공간 창문 (멀리 중앙에 보이는 것이 에펠탑)



생끌루의 작품 Villa dall'Ava는 1991년도에 완성되었다. (av Clodoald, Saint Cloud)

생끌루는 파리 근교의 부촌으로, 약간 언덕진 곳에 녹지가 많은 동네이다.

고풍스런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곳에 렘쿨하스의 작품이 들어와 있다.

3년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이웃들이 유리로 된 주택이 지어지는 것을 반대)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법정에서 반투명 유리는 눈이없는 벽으로 간주하기로 판결) 완공을 보게 되는데,

이 주택의 건축주가 Le Moniteur(파리와 리용에 있는 건축전문 서점)의 사장이란 말이 있다.

건축주가 그당시 건물을 지은 적이 거의 없던, 렘쿨하스에게 편지로 주택을 의뢰하게 된 사연은,

렘쿨하스의 Delirious New York : A Retroactive Manifesto for Manhattan이란 책을 본 이후라고 한다.

 

건축주의 요구는 경사져있는 대지를 보존하고, 유리로 된 집을 원하며, 지붕위에 풀장을 그리고, 딸과 자신들의 공간을 분리되게 해달라는 것이외엔 작품으로써의 건축을 원했다고 한다.






그가 어떻게 작품을 풀어갔는가는 도면을 보면...

맨 밑의 층은 길과 같은 레벨로 정원안으로 파고 들어가며,

가장 긴 매스가 아래층은 서비스 공간, 

윗 층 즉, 정원과 같은 레벨은 거실과 부엌, 식당으로 전면이 유리로 처리된다.

그러나 말한 것 처럼, 일부는 반투명 유리로 되어있고,

일부는 커튼으로 칠수 있게끔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위가 지붕위의 풀장이 된다.

그 풀장에서는 저 멀리 파리 외곽의 블로뉴숲을 지나 (이 광경은 모네의 전형적 전원풍경. 이라고 불린다.) 파리의 상징물. 에펠탑이 보인다.

그 중심 매스 각 끝부분에 수직으로 놓인 매스들은,

길에 접한 쪽이 딸의 거주공간,

정원쪽으로 들어간 부분은 부부의 공간이 되고,

각 공간들로 들어가는 입구는 맨 아랫층에서 분리가 되고, 

풀장 옆의 외부통로로 연결이 되기도 한다.






보르도의 주택은, 보르도의 시내에 아름다운 전형적 프랑스 주택에 살던 건축주 부부의 요구로 1998년에 지어진다. (chemin des Plateaux, en haut de la côte, au bord de la colline, au bout d'un chemin privé, Floirac, Bordeaux)

건축주는 심각한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야했고, 거동이 불편해진 이후, 그들이 살던 집은 자유로운 움직임에 장애가 될만큼 불편해지고, 감옥같아 진다.

그들은 언덕에 땅을 사고, 보르도 시내가 보이는 곳에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고 렘쿨하스에게 요구한다. 건축주는 주택이 자신의 세계의 대부분이므로, 단순한 집보다는 복잡한 집을 주문했단다.

 

렘쿨하스는 이에, 3개의 부분으로 된 집을 제시한다.

두개의 매스가 가운데의 유리로 된, 반은 밖이고, 반은 안.으로 구성된 공간을 

샌드위치처럼 위, 아래에서 싸고 있는 것이다.

산의 돌을 파고 들어가는 가장 낮은 부분은 가족의 친밀한 공간들로 구성되며,

맨 윗층은 아이들의 공간과 부부의 공간으로 나뉘어 지고,

최소한의 의도 되어진 작은 둥근 창으로 빛과 풍경을 수용한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건축주를 위해서,

움직이는 방. 이란 개념을 삽입한다.

건축주가 그 방에 들어가면, 맨 윗층에서는 자신의 옷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 아래층에서는 서재의 책장과 서재를,

맨 아래층에서는 자신의 포도주 저장칸과 만나게 된다.

이는 기계적은 움직임을 갖는 부분적 평면으로, 

엘리베이터라기보다는, "방"으로써의 공간으로 제시된다.

가로로 길게 뻗어 나오는 매스의 구조를 해결하는 방식도 독특하고 새롭다.

 

 

두 작품 모두,

명료한 각 매스들의 위치는 더이상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개념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드러낸다.